[개요]

□ 본 연구에서는 5개 아시아 국가(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및 베트남 등)의 중소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 수준의 생산성과 인적 자본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음


[주요 내용]

□ 대다수의 경제권에서 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중소기업으로, 나라마다 중소기업의 정의가 상이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중소기업은 기업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됨

ㅇ 이들 중소기업은 상당부분의 국내총생산을 산출하고 더 나아가 노동력의 과반수를 고용하고 있음


□ 또한 세계적 혹은 지역적 가치사슬이 심화되고 확장되어 나가면서, 중소기업은 물류와 서비스는 물론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자로서 더욱 그 중요성이 더 커진 상황이며, 수출업자 혹은 국제적인 투자자로서도 활동 중

ㅇ 예컨대 인도의 경우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


□ 중소기업은 역동적이며 혁신적일 수도 있지만, 다수의 경우 전통적인 생산방식을 통해서 표준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머무는 경우가 대다수

ㅇ 특히 개도국에서는 기업운영은 가족의 생존의 길이기도 하며, 농촌생활의 부수입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음


□ 기업이 생존은 물론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운영상의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이 요구되며, 이것이 바로 중소기업 경쟁력의 결정요소라고 할 수 있음

ㅇ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지지해 주는 요소는 기업가의 경험이나 지식, 생산과 유통 조직, 공장 및 장비에 대한 투자 재무 관리, 벤더 네트워크 관리, 마케팅 전략 등등 매우 다양하다 할 수 있음


□ 본 연구에서는 5개 아시아 국가(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및 베트남 등)의 중소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 수준의 생산성과 인적 자본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있음

ㅇ 여기에서 인적자본은 취업 전 교육수준 현장교육 등으로 측정


□ 이를 3개 모델로 분류하여 데이터를 입력해본 결과, 모든 모델 내 모든 변수가 일정한 유의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ㅇ 모델 1의 경우 공식적인 현장교육을 추진한 기업이 그렇지 아니한 기업들에 비해서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음

ㅇ 모델 2의 경우 피고용인의 평균교육기간이 10년 이상인 기업이 10년 미만 기업에 비해서 높은 생산성을 시현

ㅇ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이는 더 높은 수준의 인적 자본이 보다 높은 기업 생산성을 야기한다는 직관을 확인해주고 있음


한편 모델 3의 경우 위의 2개 변수를 모두 회귀분석에 활용하여 본 바, 양 변수 모두 계수의 크기만 약간 줄어든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생성했음

ㅇ 이 같은 결과는 취업 전 교육수준과 현장교육이 대체제가 될 수 없으며, 양자 공히 생산성 향상에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 가능

ㅇ 즉 기업은 교육수준이 높은 근로자를 채용하고 이들을 현장에서 교육함으로써 더욱 높은 생산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뜻


□ 한편 기업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는데, 중소기업의 경우 그 생산성 향상의 정도가 낮은 반면, 대기업의 경우 생산성 향상의 정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

ㅇ 이 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의 역동성과 혁신성에 대한 수많은 상찬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생산성 수준이 더욱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됨

ㅇ 이 같은 생산성의 차이는 규모의 경제, 경영 역량 및 여타 요인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됨


□ 한편 국가별로도 일정한 차이가 노정됐는데, 중국의 경우 공식교육의 유의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현장교육과 공식교육 모두 생산성 향상에 유의미하게 기여

ㅇ 반면 베트남의 경우 공식교육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 반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식교육보다는 현장 교육이 생산성 향상에 중요


□ 이 같은 연구결과를 종합할 경우, 개도국 정부는 양질의 교육시스템 수립을 추진, 청년층이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기업의 현장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할 경우 국가적 생산성 향상에 유의미한 결과를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