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현황을 살펴보고, 중소기업들이 외국 투자자들과의 연계를 확대해 글로벌 가치사슬에 통합되도록 하는 정책적 고려 사항 등에 대해 검토함

 

[주요 내용]

 

기술적 진보로 인해 생산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지고 지리적으로도 생산시설이 분산됨에 따라 생산의 글로벌 가치사슬화(GVCs)가 전개되었음

o 기업들은 국제 비즈니스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무역, 투자, 직원 이동, 지식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GVCs에 참여함

 

해외직접투자를 활용한 다국적기업(MNE)과 중소기업 간 연계 강화는 하나의 정책적 기회가 될 수 있음

o 아세안의 경우 중소기업은 고용의 60% 이상, 기업의 98%를 차지하지만 부가가치 및 수출에서는 30% 미만을 차지하고 있음

o 중소기업이 높은 고용률에 비해 생산성과 부가가치 및 수출 비중이 낮은 것은 규모 확대와 이를 위해 필요한 전략적 자산에 대한 접근이 어렵기 때문인데, 중소기업의 GVCs 참여는 이러한 접근 장벽을 완화하고 중소기업의 경제적 기여를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

o GVCs는 일반적으로 대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다국적기업에 대한 공급, 다국적기업으로부터의 조달 또는 파트너십* 등을 통해 GVC에 참여할 수 있음

o 중소기업의 GVC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해외직접투자를 활용하는 것은 아세안이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경로를 갈 수 있는 기회임

- 중소기업 발전 및 GVCs에의 통합은 아세안 사무국의 전략적 목표이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아세안 전략적 행동 계획 2016~2025(ASEAN Strategic Action Plan on SME Development 2016-2025)*’에 제시됨

* 전략적 목표 중 하나는 시장 접근 및 국제화 제고이며, 이를 위해 시장 접근 및 GVCs에의 통합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지원 제도구축을 추진함

 

아세안은 수출주도형 성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역 중 하나이며, 지난 30여년간 전 세계 다국적기업들의 주요 목적지였음

o 아세안으로의 해외투자 유입은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에 대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가 주도하였지만 최근 다른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하였음

- 이들 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1990~2016년 동안 25배 증가하였음

o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의류 제조와 같은 저숙련 노동집약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차 생산 및 전자와 같은 하이테크 부문의 투자 유치도 증가하고 있음

o 최근 몇 년 동안 서비스 부문이 외국인직접투자(FDI)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것은 제조가치사슬에서의 서비스를 반영한 것임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주요 대상국이었지만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주요 자금원으로도 부상하고 있음

o 싱가포르가 아세안의 대외(outward) 외국인직접투자(FDI)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o 아세안의 국외 투자는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지만 CLMV(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에서는 태국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음

o 말레이시아와 같은 다른 첨단 제조 허브의 투자자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첨단기술 활동에 집중하면서 미얀마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음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공급사슬 연계, 시장 상호작용 및 근로자 이동 등을 통해 가치와 일자리 창출 또는 지식을 이전함으로써 투자대상 국가에 도움을 줌

o 외국인직접투자(FDI)와 파트너십이 국내 기업 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공급망 연계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임

o 태국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무역,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GVC 연계는 생산성과 제품 품질, 스킬(skill)개발, 시장 접근 향상 등의 측면에서 평균 이상의 성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 베트남 조사 자료에서도 외국 바이어와의 연계는 국내 공급업체의 생산성과 플러스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투자자의 비즈니스 전략과 국내 기업의 역량은 연계 실현 및 연계에 따른 혜택에 영향을 미침

o 태국에서 투자자의 중요한 동기는 지역 시장에 대한 접근과 현지 공급업체와의 연계임

- 조사 대상 투자자들은 태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응답함

o 그러나 투자자들은 태국에 소재한 외국 공급업체들의 품질과 기술적 역량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음

- 실제로 세계은행 기업조사는 일부 아세안 회원국의 경우 품질인증, 외국기술 사용 및 종업원 훈련 등에서 외국 기업과 현지 중소기업 사이에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줌

o 또한 태국의 조사 결과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다국적기업들의 사전 요구 사항인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GVCs 참여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을 뒷받침함

o 따라서 스킬(skill)과 인증을 촉진하는 정책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 지식을 흡수하고 연계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임

 

대외 투자는 본국의 고용, 기술 적용 및 무역수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o 이러한 긍정적 영향은 국외 투자자들이 규모를 확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며, 습득한 지식을 본국으로 다시 이전할 수 있을 경우에 나타남

o 태국 기업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국외에 투자한 제조업들은 단지 수출 및 수입을 한 업체에 비해 생산성이 40% 더 높고, 전혀 국제화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11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남

 

아세안 내부에서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역통합을 강화하고 아세안 중소기업들이 지역 가치사슬에 연결되고, 성장하며, 다국적기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함

o 대외 외국인직접투자(FDI)는 투자자 비즈니스 모델 및 현지기업의 역량에서부터 본국과 투자대상 국가의 정책 및 경제적 조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음

o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서의 아세안 제조 투자 동인은 발달된 아세안 국가들의 시장 포화, 상대적으로 풍부한 저렴한 노동력, 지리적·문화적 유사성, 투자 인센티브 및 토지 가용성 등임

 

정책 환경은 외국인 투자 유치,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 지역경제와의 깊은 연계를 통한 투자자 정착에 있어서 핵심 요소임

o 지난 5년 동안 다수 아세안 회원국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하였으나 다른 신흥국들이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더 개방적인 반면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은 아직 뒤쳐져 있음

- OECD FDI 규제지수(OECD FDI Regulatory Restrictiveness Index)에 의하면 6개 아세안 회원국*들은 60개 이상의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제약이 많은 10개국에 포함됨

*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 특히 서비스 부문의 자유화 측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은데, 이 부문은 후방제조업(downstream manufacturing)의 생산성 향상과 해외투자와 지역 중소기업 간 긴밀한 관계 형성에 중요함

o 계약 이행 절차의 질적 수준은 아세안 회원국 간 차이가 크며, 좋은 이행 절차는 높은 현지조달 수준과 관련이 있음

o 조세 인센티브는 연계와 스킬 개발을 목표로 설정해야 하며, 국제기구 및 기타 기관들도 타깃을 정한 인센티브 제도를 보다 선호함

- 중소기업과 공급업체 참여를 위한 타깃화된 인센티브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나, 중소기업 스킬과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확실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함

o 책임있는 비즈니스 행동(responsible business conduct, RBC)*은 아세안 중소기업을 위한 신호 도구가 될 수 있음

- 아세안 회원국들은 RBC 조항을 포함한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청사진 구현과 국가 차원의 국가행동계획 등을 통해 책임있는 투자에 노력하였음

* RBC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고 불리기도 함. 이것은 기업이 지속적 발전 관점에서 경제, 환경 및 사회적 진보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함

 

블록체인 기술 및 기타 핀테크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빅데이터 솔루션은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자금 조달원뿐만 아니라 책임있는 비즈니스 행동(RBC) 표준을 준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o 이러한 솔루션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보다 많은 차원의 활동 영역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음

o 디지털 인프라 지원 정책은 아세안의 빅데이터 솔루션 채택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투자자와의 연계와 GVCs에의 참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임

 

아세안 회원국들은 다양한 수준에서 중소기업과 해외 다국적기업 간 연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정책과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음

o 대부분의 국가들은 벤더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관을 갖고 있음

o 싱가포르와 태국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을 선도하고 있음

- 다른 아세안 국가들은 연계 프로그램이 실제로 운영되지 않거나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달성 수준에 대한 보고도 이루어지지 않음

-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의도한 중소기업 연계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적·재정적 투입이 필요하지만 다수 아세안 국가에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정책은 국외 투자를 통해 기업의 국제화를 촉진하고 활성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

o 지역 인프라 개발과 절차 및 표준의 조화는 지역 통합을 진전시키고 외부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장벽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음

o 국가 차원에서 재정적, 기술적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직접적인 수단과 리스크 완화는 지역 가치사슬에 대한 추가 투자를 촉진하는 유용한 도구임

-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태국은 직접적인 기술지원, 자금 지원, 투자 보험 및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투자협약 등을 포함해 국외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지원하는 정책, 수단 및 기관들을 갖고 있음

o 정보가 국외 투자의 중요한 장벽이 될 경우 정보 장벽을 감소시키기 위한 기술적·재정적 지원이 특히 중요함

- 동시에 국외 외국인직접투자(FDI)지원 정책은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잠재적인 수혜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