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독일은 인더스트리4.0 실현을 목표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 중으로, 본 보고서는 인더스트리4.0 시대를 맞아 독일 등 선진국과 협력하면서도 독자전략을 구축하기 시작한 신흥국의 상황을 고찰하고 있음
[주요 내용]
□ 인더스트리4.0은 콘셉트 단계의 논의를 끝내고 현재는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솔루션이 등장하고 인더스트리4.0 대응이 신흥국으로 지역을 확대하는 실행단계를 맞고 있음
o 인더스트리4.0의 최대 목적은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cization)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독일기업의 글로벌 전개 가속화에 있음
- 목적 달성을 위해 실제로도 Plattform Industrie4.0*은 2015년 중국, 체코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매년 신흥국과의 제휴를 늘려 왔음
* 독일은 2013년 산업, 학계 및 과학계 대표들로 구성된 작업반(Working Group)과 하이테크산업협회, 기계엔지니어링 산업협회, 전자산업 협회로 구성된 사무국을 기반으로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을 출범시킴. Industrie4.0에서 Plattform Industrie4.0으로 발전함
o 즉 독일 등이 만든 핵심 솔루션을 신흥국으로 전개하는 것이 인더스트리4.0이 당초 계획했던 전략이었음
- 그러나 독일 등으로부터 노하우를 얻던 신흥국의 급속한 추격과 기술발달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이 다른 나라에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선진국에서 전개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도 나타나고 있음
□ ‘중국제조2025’를 발표하고 제조 강대국을 목표로 움직이는 중국은 산업의 디지털화 흐름이 한창으로, 중국제조2025 관련 기술 등 각종 디지털 서비스를 다른 신흥국으로 전개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음
o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 지역에서는 정상외교를 전개하며 중국이 제창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에, 자국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안하는 ‘디지털 일대일로’를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음
o 중국의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고도화는 구미(歐美)기술의 국산화와 세계 첨단 콘셉트의 타국(他國) 전개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
- 중국 내에서 구미기업이 주요 포지션을 가진 기술을 국산화하려는 배경은 내수시장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과점상태라고 해도 중국내에서 일정 포지션을 얻으면 상당한 사업규모를 갖추며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음
- 또한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 제조영역에서 기술축적과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혁신의 질과 양 모두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
o 중국 정부는 산업 IoT플랫폼 전개를 가속화할 방침으로, 중국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에 관한 발전계획을 보면 2020년까지 업계와 분야를 초월하는 메가 플랫폼을 10개 창출한다는 계획임
-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이 여러 개 존재하는데 일례로 IT기업 ‘용우’(用友)의 플랫폼은 44만 개 제조업체가 이용 중이며, 중국 최대 건설회사 XCMG(徐工集团)의 IoT플랫폼은 20개국 61만 대의 설비를 네트워크화하고 있음
□ 싱가포르는 독일 등과의 밀접한 협력 하에 첨단 R&D거점으로서의 Learning Factory*를 전개하는 동시에 다른 나라에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동남아시아의 인더스트리4.0의 리더라는 포지션을 취하려 하고 있음
* 대학이나 프로페셔널 트레이닝 기관에서 자국의 기기나 표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교육함으로써 자국의 생태계를 확대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산관학의 새로운 연계방법
o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T)은 2017년 10월 인더스트리4.0의 모델공장인 제조기술연구소(SIMTech)를 설립해 기계의 동작상황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제조 컨트롤타워’(MCT) 시스템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음
- 한편 난양(南洋)공과대학과 함께 전개 중인 ARTC에서는 세계 솔루션 벤더가 제조업체와 함께 솔루션을 공동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전개하는 등 첨단 모델팩토리를 통한 솔루션 개발 거점화를 지향하고 있음
o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의 인더스트리4.0 도입을 지원하는 것이 큰 특징으로, 싱가포르 기업청과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 기업이 인도네시아 제조업을 위한 인더스트리4.0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협력하고 있음
□ 태국 역시 정부 주도하에 인더스트리4.0을 추진 중으로, 2015년 산업고도화정책 ‘타일랜드4.0’을 발표한 가운데 2036년 고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음
o 태국은 그동안 축적한 제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동남아시아의 산업 리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중진국 함정’ 탈피와 저출산·고령화에 있음
- 태국은 선진국에 진입하기도 전에 이미 고령화가 시작된 상황으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생산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음
- 특히 강화하고 있는 것이 제조업의 디지털화·고도화를 지원하는 입장이 된 라인빌더(Linebuilder)*·SI산업 육성임
* 라인을 설계, 설치하는 기업의 의미로 제조업 디지털화에 맞게 라인을 설계, 재구성하고 설치하는 것
o 한편 독일, 중국, 일본 등의 협력을 적절히 이끌어내면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는 것도 태국의 특징으로 각국의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적절하게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음
□ 이 밖에 말레이시아는 제조업의 인더스트리4.0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중으로 인더스트리4.0 실현을 위한 청사진인 ‘4WRD:National Policy on Industry 4.0’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제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을 2016년 대비 30%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웠음
o 인도네시아 역시 석유, 천연가스 같은 자원에 의존한 경제와 중진국의 덫에서 벗어나 산업을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Making Indonesia4.0 정책 하에 제조업의 디지털화·고도화룰 추진중임
- 2018년 인더스트리4.0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식품·음료, 의료, 자동차, 화학, 전자 등 5개 분야를 우선산업으로 설정했으며 2030년 세계 10대 공업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