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대만은 1990년대 이후 창업촉진책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액셀러레이터 방식을 통한 단기 집중형 창업가 육성, 기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혁신 가속 등 스타트업 지원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있음
o 본 보고서는 최근 대만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정책 가운데 특히 실리콘밸리와의 협력강화·재구축 및 액셀러레이터 기지 건설 부분을 소개하고 있음
[주요 내용]
□ 대만 정부가 실리콘밸리와의 연계 강화·재구축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을 목표로 펼친 주요 정책은 ‘TIEC (Taiwan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 Center)’ ‘TRIPLE(Taiwan Rapid Innovation Prototyping League for Entrepreneurs)’ ‘아시아 실리콘밸리 계획’ 등임
o TIEC 즉 ‘대만창신상업(創新創業)센터’는 실리콘밸리와의 관계를 재강화하기 위한 정부 프로젝트로 2015년 설립됐으며, 같은 해 3월 설립된 시험제작·제조지원 플랫폼인 TRIPLE과 연계하고 있음
o TIEC는 대만의 창업가 팀을 실리콘밸리에 파견해 현지 창업가, 액셀러레이터, VC 등과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현재 분위기를 체득하도록 하는 플랫폼임
- 현지에서 액셀러레이터나 유명기업과 협력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창업가 팀이 현지 관계자와 신속하게 연결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
o TRIPLE은 제조업 기지로서 대만의 우위를 발휘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설계지원, 프로토타이핑, 소량생산 같은 제조적 측면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임
- TRIPLE에는 시험제작·제조지원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인 ‘창신(創新)회원’과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단체인 ‘쾌제(快製)회원’ 2종류의 회원이 있으며 양자를 매칭함
o 프로젝트 실제 운영은 정부계 연구기관인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담당하는데, TRIPLE과 TIEC는 원래 ITRI 내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를 지원하던 팀이었으나 정부 프로젝트를 위탁받아 각각 조직화됨
o 한편 2016년 9월 성립된 아시아 실리콘밸리 계획(실시기간 2016∼2023년)은 ‘IoT산업 혁신·연구개발 추진’ ‘혁신·창업생태계 완비’란 2가지 요소로 구성됨
- 구체적인 추진책은 △스타트업 생태계 완비 △혁신·연구개발기지 건설 △IoT밸류체인 완비 △실증실험모델 지구 제공 등 4가지임
□ 대만은 정부 주도로 2018년 6월과 9월에 각각 ‘대만 테크 아레나(TTA)’와 ‘대만 스타트업 테라스(TST)’라는 스타트업 지원시설을 개설함
o 이들의 공통점은 정부 주도 프로젝트로 운영되지만 실제 스타트업 육성·지원 업무는 주로 복수의 민간 액셀러레이터, 파트너 기업 및 업계단체에 맡기고 정부는 그들을 지원 혹은 평가·관리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임
o TTA는 과기부(科技部)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 지원시설이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시설, 대기업과 VC 등이 파트너 기업으로 입주함
- TTA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보면 매년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팀이어야 하며 스타트업 육성·지원은 민간 액셀러레이터가 담당함
o 액셀러레이터 운영자금은 TTA 보조금 외에 자신들의 펀드가 있는데, TTA는 직접 투자하지 않지만 투자장려 및 자금조달 지원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함
- 각 액셀러레이터는 육성프로그램을 갖고 정기적으로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선발하며 TTA는 보조금은 지급하되 팀 선발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KPI를 설정하고 평가하며 운영자체는 민간에 일임하고 있음
□ 경제부 중소기업처 주도로 개설된 스타트업 지원시설인 TST는 5G 테스트필드가 있으며 데이터 구동형 스타트업의 인큐베이션 환경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음
o 이 밖에 반경 5㎞ 내에 복수의 공업단지가 입지하고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어 스타트업의 제품 제조 시에도 다양한 부자재 공급 및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까지 커버가 가능함
- 입주 시 각종 장려금과 보조금, 우대조치가 제공되며 해외 회사의 경우 체류자격 신청, 회사설립 절차, 세무관련 지원 등이 원스톱 창구에서 제공됨
o TST 입주를 희망하는 이들은 일단 신청서를 제출하고 최종적으로 경제부 중소기업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스타트업 선발은 각 액셀러레이터가 선발하는 경우도 있고 경제부 중소기업처가 직접 선발하는 경우도 있음
□ 대만의 스타트업 정책은 실리콘밸리와의 국제연계 강화·재구축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커뮤니티 형성 및 발전, 스타트업과 기존 주요 기업의 연계를 통한 IoT산업 진흥으로 요약할 수 있음
o 국제연계는 과거 실리콘밸리와의 관계를 활용해 강력한 반도체·전자산업을 구축한 실적을 토대로, 실리콘밸리 등 해외 주요 ICT기업, 저명한 액셀러레이터, VC 등과 대만 스타트업 팀의 연계를 후원하고 있음
o 스타트업 커뮤니티 형성·발전과 관련해서는 목표와 역할이 일정 수준 중복되는 시설·단체·프로젝트가 여러 개 있어, 각 시설과 프로젝트의 파트너 기업과 협력단체가 중복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음
- 민간 액셀러레이터나 지원단체 역시 적지 않고 그들의 역할이나 활동내용이 상당 부분 중복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스텝, 멘토, 투자자 등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많은 협력과 소통을 하고 있음
- 즉 정부나 민간 모두 유사한 역할을 가진 기업·단체가 난립하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서로 경쟁하고 도태되면서 한편에서는 교류·협력하는 상황임
- TTA나 TST가 동일한 시설에 복수의 액셀러레이터를 동거시키는 방식도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경쟁시킴과 동시에 수면 아래에서 스타트업이나 지원팀의 조직을 초월한 교류를 촉진시키는 장치로도 볼 수 있음
o 스타트업과 기존 주요기업의 연계를 통한 차세대 산업 진흥은 TTA나 TST 같은 시설은 플랫폼 역할을 하고, 정부가 관리자가 돼 복수의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입주시켜 스타트업 육성을 맡기고 있음
- 이는 국내외 대기업이나 VC, 투자자가 플랫폼에 모여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면 개별적으로 파트너나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 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다는 점을 기대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