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이스라엘은 인구 당 스타트업 기업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대국’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스타트업 신규개업은 2014년 1,371개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반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증가하고 있음
o 본 보고서는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관련한 최근 동향과 이면을 살펴보고 있음
[주요 내용]
□ 현재 활동 중인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약 6,000개로 분야별로 보면 회사 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자금 조달액으로 보면 사이버보안 및 핀테크가 많음
o 이스라엘이 혁신 대국으로 평가받는 배경에는 교육을 중시하는 유태인 공통의 가치관이 있지만, 최근에는 국가 전체가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창업정신을 존중하는 가치관도 공유되고 있음
o 대학도 기술이전이나 창업에 협력적으로 대부분의 대학이 기술이전센터나 지식재산권 관리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전국총괄조직으로 ITTN(The Israel Tech Transfer Network)이 있음
□ 이스라엘의 VC펀드 잔액은 GDP대비 0.378%(2017년 기준)로, 이는 미국의 0.400%를 잇는 높은 수준이지만 스타트업 단계에서의 출자액은 0.266%로 미국(0.167%)을 상회하는 세계 최고 수준임
o 이스라엘의 VC펀드는 해외유래 펀드 잔액이 77%(2018년 9월말 기준)를 차지하는 것도 특이한 부분으로, 전 세계에서 윤택한 리스크 머니가 유입되기 때문에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자금조달 면에서 겪는 어려움은 적은 편임
o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또 다른 특징은 연간 개업건수의 절반 이상이 휴업·폐업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경향이 있다는 점으로, 창업정신과 함께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금공급도 ’스타트업 대국‘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
□ 스타트업 기업 관련 DB를 제공하는 CB Insigh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유니콘 기업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GETT(社), 인공시각 관련 디바이스 회사인 OrCam Technologies(社) 2곳뿐임
o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전에 엑시트(EXIT)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수년간 엑시트 거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예외적인 대형 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거래는 10억 달러 미만의 규모임
- 인구가 작은 이스라엘은 시장규모 및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종업원 10인 미만 단계에서 해외에 사업을 넘겨 외국국적으로 고성장기회를 얻거나, 해외로 혁신거점을 이전해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이 많음
o 이스라엘 스타트업 엑시트의 또 다른 특징은 기업공개(IPO)를 지향하는 기업은 적고, 대부분이 M&A를 통한 엑시트를 지향한다는 점임
- 실제로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는 IPO가 활발하지 않은 편으로 2019년 6월말 상장기업 수는 447개사, 2018년 IPO는 14개사에 불과했음
o IPO에 이른 경우도 TASE가 아닌 나스닥 등 해외 유력시장을 선택하는 기업이 많아, TASE는 스타트업의 IPO보다 해외시장에 상장한 이스라엘 기업을 동시 상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
□ 이스라엘 스타트업 유력분야 중 하나는 핀테크로 회사 수는 2019년 8월 기준 결제(Payment) 261개, 블록체인 205개, 운용·투자(Trading and Investing) 173개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
o 그러나 이 정도의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는 크게 보급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첫째 이스라엘 금융서비스는 대형 상업은행의 과점체제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음
- 대형 금융기관의 지점망이 충실해 금융기관 접근성이 좋고, 지점이 없는 디지털은행은 대형 금융기관 산하로 제한되어 왔으며 2019년 9월 이후 약 40년 만에 대형 금융기관이 아닌 새로운 은행이 인가됨
o 두 번째는 총인구가 약 900만 명에 불과해 플랫폼 개발 비용을 국내에서 회수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이에 이스라엘 기업은 해외시장을 목표로 스타트업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함
- 외국기업도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는 시장으로서의 매력보다 스타트업 인수나 자사의 연구개발 거점 설립 같은 혁신 거점 설립을 목적으로 하게 됨
o 혁신대국 이스라엘에서는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되고, 규모 확대보다 최적의 사이즈로 연구개발형 기업을 지향하는 것이 당연한 기업전략이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