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코로나19 위기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자동화 및 리쇼어링이 가속화되긴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시행되긴 어려우며, 역(逆)글로벌화의 추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
[주요 내용]
□ 코로나19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음
o 기업 및 다수국가들은 중요한 의료장비 공급 부족에 직면하였으며, 이와 함께 보호주의 무역정책에도 영향을 미침
- 미국의 높은 수입관세는 중국으로부터 중요 의료제품 및 장비공급 부족을 초래, 각 국의 의료용품에 대한 수출제한은 공급 부족을 악화시킴
□ 자동화 및 리쇼어링은 팬데믹 또는 기타 충격에 의한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음
o 중요 의료장비 및 부품 등의 공급 부족에 3D 프린팅 및 인공지능을 포함한 인더스트리4.0을 통해 해결 가능
-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은 ‘아메리카 메이크스(America Makes)’, ‘국립적층제조혁신연구소’ 등과 협력해 3D 프린팅을 이용해 의료용품 공급 부족에 대응 중
- (한국) 코로나19 샘플에 대한 자동진단 사례는, 자동화가 공급 측면의 생산성을 촉진하고, 테스트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며, 에러 및 오염을 감소시킴
o 인더스트리4.0을 통한 새로운 노동절감 기술은 저숙련, 저비용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음
- 이는 가치사슬이 이전과 비교해 지역화되고, 생산의 글로벌 지형이 중국, 미국, 유럽과 같은 최종 소비자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함
o 자동화로 가치사슬의 여러 단계가 통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더스트리4.0은 가치사슬의 프로세스 및 리쇼어링 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 8개 유럽 국가의 2,500개 제조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 리쇼어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유연성과 제품 품질인 것으로 조사됨
o 수요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등의 요인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자동화 및 리쇼어링이 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음
□ 그러나, 중요 상품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리쇼어링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역글로벌화에 대해 우려할 필요는 없음
o 해외에서 생산되는 경우에도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위기에 대비할 수 있음
o 기업전략 재검토 및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화 또는 리쇼어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전체 공급망이 단기간에 자동화되지는 않을 것임
□ 자동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가 반드시 역(逆)의 관계를 보이는 것은 아님
o 자동화를 대표하는 산업용 로봇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특정 국가나 제조업에서 집약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국가들은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 수출 중 제조업 및 비즈니스 서비스 비중, 글로벌 혁신 참여도 등이 높다는 특징이 있음
- 유럽 주요국, 캐나다, 미국,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이 대표적임
o 2011~16년 산업용 로봇 스톡 변화율과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율 변화를 살펴보면, 산업용 로봇을 대규모로 사용하고 혁신적 글로벌 가치사슬에 특화된 국가 그룹에서는 산업용 로봇 집약도가 높을수록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의 감소 정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남
□ 신흥시장의 노동집약적 글로벌 가치사슬에서는 자동화 및 리쇼어링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임
o 전자제품 및 의류와 같은 저렴한 소비 제품에 대한 사용자 니즈가 커지고 있어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리쇼어링은 어려울 수 있음
- (에티오피아) 글로벌 가치사슬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의류 관련 노동자, 특히 여성을 위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현재 최저임금 규제가 없어 세계 의류 선도기업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었음
□ 코로나19 위기 이후 아래 내용을 고려해야 함
o (무역 관점) 중국에서 수출한 마스크 및 인공호흡기 구성 요소에서부터 쿠바에서 이탈리아로 유입된 의사에 이르기까지 중요 상품 및 서비스의 자유로운 흐름, 테스트와 같은 중요한 작업의 자동화, 보호무역주의와 관료적 형식주의의 제거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준비성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