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개발은행(IDB)이 브라질 영세ㆍ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에 30억 달러(약 3조4,700억 원)를 매칭 펀드 형식으로 조건 부 대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DB 이사회는 19일 ‘조건부 투자 프로젝트 신용한도(Conditional Credit Line for Investment Projects : CCLIP)’로 10억 달러 대출을 우선 승인했다.


대출은 4년간의 거치기간을 포함한 만기 20년의 장기대출이며, 금리는 ‘런던은행간거래금리(LIBOR)’에 연동된다. IDB는 과거에도 브라질에 대해 이와 유사한 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BNDES는 IDB의 이번 조치에 따라 동일한 금액인 30억 달러를 영세ㆍ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투입해야 한다.


한편 BNDES는 IDB의 지원 자금을 영세ㆍ중소기업들이 생산을 확대ㆍ개선ㆍ다양화해 은행을 비롯한 각 금융회사들이 이들에 대한 대출 한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브라질에서 영세ㆍ중소기업들은 3개의 일자리 중 2개를 창출하는,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그러나 중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은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욱 악화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BNDES는 ‘신용격차(credit gap)’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과 2008년에 이들을 대상으로 각각 8만6,000건과 12만2,000건 총 121억 헤알(약 8조1,000억 원)과 176억 헤알을 대출한 바 있다.  


한편 IDB의 이번 조치로 브라질 영세기업과 개인들은 최대 20만 달러, 소기업과 중기업은 각각 최대 85만 달러와 300만 달러의 대출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