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본 보고서는 한국의 연구개발투자 규모 및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나, 다른 선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입 대비 연구개발의 성과가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여러 가지 위기상황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상위권의 혁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스웨덴·핀란드의 혁신지표 비교를 통해 우리가 집중해야 할 영역을 식별하고, 시사점 제시하였다.

 

2018년 글로벌 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12위 수준인 반면, 스웨덴은 꾸준히 2-3, 핀란드도 7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혁신지수별 비교 결과에서 한국은 상대적으로 우위(6) 부문 보다는 열위 부문(11)에 다수의 지표가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식흡수와 창출은 스웨덴이나 핀란드와 대등하거나 우위를 보이는 반면, 지식의 파급효과와 확산분야는 열위로 나타나 지식 창출이 성과로 이어지는 연결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가 집중해야할 열위부문을 크게 교육 및 혁신문화, 산학관() 협력, 자원 및 핵심 플레이어들의 매개(coordination) 역할, 제도 개혁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스웨덴 및 핀란드가 혁신 선도국으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강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학관() 협력이 활발하고,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하는 성숙된 문화 의식 등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스웨덴과 핀란드는 혁신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각 구성 요소들이 균형을 이루며 발전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여, 혁신생태계 내 특정 부문 및 요소들이 취약하여 발전을 저해하거나 병목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구성요소들 간 균형 잡힌 발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뿐만 아니라,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대기업 및 성공기업들이 혁신생태계 내 핵심 플레이어로서 스타트업 성장지원의 중핵적 역할을 수행하며 상생과 공존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은 그간 혁신생태계 조성에서 대기업의 역할이 미흡했던 우리 상황에 비추어볼 때 적잖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